'웃수저'란 단어 들어보셨나요? 한창 '수저론'이 나왔죠. "개인의 노력보다 부모의 재산에 따라 계급이 나뉜다"는 그 수저론에서 비롯된 단어 중 하나가 웃수저입니다. 무얼 해도 웃긴 사람이 주변에 한 명씩 꼭 있잖아요. 노력하지 않아도 그가 존재하는 것만으로 웃기는 일이 생기는 사람 말이죠. 웃수저, 아니 한 걸음 더 나아가 '웃국자'가 필요한 요즘 아닌가 싶어요. 제게 요즘 작은 즐거움은 '2023 아이작 뉴턴 생일 카페'였습니다. 네, 그 뉴턴의 운동법칙과 만류인력 법칙의 뉴턴 말입니다. 뉴턴의 율리우스력 생일이 12월 25일이라고 하는데요, 그 생일을 기념하는 카페가 서울 종로 어드메(..)에서 열린다는 것인데요. 엉뚱하면서도 귀엽고 어딘가 사랑스럽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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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것은 힘이나 돈이 아니라 편견 없는 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편견 없는 말랑말랑한 생각은 유연함과 여유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그 맥락을 만드는 데 '웃음'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온몸의 긴장이 한 번에 풀릴 만큼 크게 웃어 본 적이 언제인가요? 조금 더 많이 웃고 즐길 수 있는 늦가을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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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예산 원상복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의 출범식 이후 대구, 충남 천안, 경남 창원 등 전국 곳곳에서 사회적경제 포럼이 열리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를 둘러싼 지금의 고민들이 앞으로의 사회적경제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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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식 기사들이 올라오는 가운데 일부 언론사에서 좌파단체 챙기기(..)란 프레임으로 사회적경제를 바라보는 기사가 나오는 것을 봤어요.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사회적경제’를 직접 보기보다는 보여주는 대로 바라봅니다. 사회적경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구매하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아마 많은 경우 관련 리뷰나 매체로부터 얻은 정보를 살펴본 뒤 읽고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을 평가합니다. 다른 사람의 평가를 봄으로써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기본값을 설정합니다. 타인이 말하는 것만으로도 사실에 관한 정보를 얻는 거죠. 실제로 우리는 지구 온난화, 경제 동향 등 여러 정보를 이러한 방식으로 이해합니다. 사회적경제라고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실제 몸으로 부딪히면서 사회적경제를 체험하기보다는, 가공된 텍스트와 이미지를 통해, 그러니까 누군가의 관점으로 편집에 편집을 거쳐 정리된 자료로 사회적경제를 바라봅니다. 저 역시도 제 나름의 방식으로 사회적경제를 연출(?)하는 한 사람의 편집자일 겁니다. 그렇게 우리는 사회적경제와 어떤 접촉 없이도 비평가의 입장을 가질 수 있어요. 무엇이 정말 사회적경제일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사회적경제의 ‘참’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애시당초 ‘참’과 ‘거짓’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일까요?
사회적경제를 바라보는 ‘눈’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자꾸 묻게 됩니다. 어느 지점에 서서 사회적경제를 ‘관찰’하고 있으신가요? 사회적경제가 무언가처럼 보인다고 할 때 그것이 정말 온전한 사회적경제의 그것일까요? 한편, 사회적경제 현장은 사회적경제를 어떻게 ‘노출’하고 있는 것일까요? 정답 없는 물음을 두서없이 던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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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은 1997년부터 2021년까지 25년간 주요 종합일간지와 경제지에서 생산한 사회적기업 관련 기사를 분석합니다. 그렇게 분석한 기사들을 1) ‘생태계 조성 중심’ 담론(전반적인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인식적 기반 조성 관련 토픽), 2) ‘지원 주체 중심’ 담론(지자체·민간 기업 등), 3) ‘사회적기업 중심’ 담론(사회적기업의 활동 사례와 성과 조명)이라는 세 가지 범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고 정리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각 범주별 세부 토픽의 라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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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은 1997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25년간 19개 주요 언론사의 기사 중 제목에 '사회적기업' 또는 '사회적 기업'이 포함된 기사 중 중복 기사 등을 제외하고 남은 11,121건의 기사를 분석합니다. 그리고 ‘생태계 조성 중심’, ‘지원 주체 중심’, ‘사회적기업 중심’ 3가지의 범주를 구체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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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은 사회적기업의 제도적 기반 조성 시기(1997~2012), 제2차 기본계획 시기(2013~2017), 제3차 기본계획 시기(2018~2021)로 분류를 했는데요, 언론에서 초기에는 생태계 조성과 관련된 보도가 많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지원 주체와 관련된 보도가 많아지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연구자들은 지원 주체들의 노력에 대한 담론이 사회적기업 인식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단순한 미담 또는 지원 주체의 성과 홍보로 인식될 경우” 오히려 사회적기업이 외부 지원 없이는 자생하기 어려운 수혜 대상으로만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고 정리합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을 위해 관련된 담론이 재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서술합니다.
한편, 연구자들은 ‘사회적경제 지원’ 토픽이 많아진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적경제 생태계로 관심사가 확장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사회적기업 지원’ 토픽이 줄어들고 있는 현상을 언급하며 초창기와 비교해 사회적기업 지원이 줄어드는 상황을 시사한다고 정리합니다. 예를 들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소셜캠퍼스 온) 입주 대상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에서 사회적경제조직으로 확장된 것을 들 수 있는데요, 연구자들은 사회적경제조직 간 경쟁이 아닌 연대와 협력을 활성화하려면 사회적경제조직 대상으로 확장된 기존 사회적기업 관련 정부 지원 사업들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언론 보도를 통한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점 형성은 때론 사회적경제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960년대 마셜 매클루언이 남긴 ‘매체가 곧 메시지다’라는 유명한 말처럼 말이죠. 텍스트와 생각하는 방식의 주고받음 속에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점이, 이미지가 만들어진다고 한다면 사회적경제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잘 전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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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정희진의 팟캐스트를 챙겨 듣는데요, 나는 누구인가 하는 존재에 너무 매몰되지 말고, 무엇을 하며 나아갈지 행위에 집중해보라는 이야길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여러 행위가 쌓여 구성된 캐릭터로 나를 생각해보라는 이야기가 신선하게 와닿았습니다. 행위가 곧 나 자신인 거죠.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설명을 꼭 하려 하기보다 내가 만들고 싶은 나, 내가 보여지고 싶은 나를 행동으로 쌓아가면 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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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조직에서 여러 기관들과 함께 포럼(11월 8일)을 엽니다. 그동안 사회적경제의 성과를 함께 나누고 반성이 필요한 부분은 다시 돌아보고 그렇게 앞으로의 기대를 다지는 토크쇼입니다. 사회적경제 스펙트럼의 다양성을 고려해 이야기 나눠주실 분들을 모셨어요.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사전신청과 함께 자리해주시길 손 모아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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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논문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 대한 간단한 의견이나 감상,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이 있으시다면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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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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